올해 국내 에어컨 업체들의 에어컨 생산량이 지난해보다도 대폭 감소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가전 3사를 비롯해 만도기계·대우캐리어·센추리 등 에어컨 업체들이 에어컨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늘려잡고 생산일정도 예년에 비해 1개월 가량 연장했으나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25%나 감소한 70만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올해 에어컨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대부분의 에어컨 업체들이 지난해 재고가 많아 큰 손실을 봄에 따라 올해는 재고물량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으로 처음부터 생산계획을 대폭 줄여 잡았기 때문이다.
또한 연초에 실시한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의 1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판매가 저조한 데다 5월 이후에야 실수요가 늘어나면서 추가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도 주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 내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올해 당초 계획보다 4만∼5만대 가량을 추가 생산하기는 했어도 최근까지 각각 25만∼26만대 정도를 생산 공급한 채 내수용 제품 생산을 종료했다.
이들 업체는 올해 국내 시장보다는 수출에 주력키로 하면서 내수용 에어컨 생산계획을 지난해보다 각각 10만대 이상이 줄어든 20만∼22만대 정도로 낮춰 잡았었다.
또한 만도기계와 대우캐리어도 지난해 재고물량이 많았던 데다 연초 판매 실적이 저조해 올해는 각각 지난해보다 3만∼4만대 가량이 줄어든 4만대와 8만대 정도만 생산했다.
이밖에 올해 처음으로 자체 생산에 나선 대우전자는 주력 유통점인 하이마트가 유통재고를 가져가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내달까지도 주문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6만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센추리는 앞으로도 상업용 시장을 겨냥해 중대형 제품 생산을 지속할 계획이나 최근까지 총 2만3000대 가량을 생산, 판매하는 데 그쳐 올해는 총 3만5000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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