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식관리시스템(KMS) 구축에 대한 기업·기관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로터스코리아·한국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MS) 등 3사의 KMS 시장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 3사는 KMS부문을 올 하반기 주력사업으로 삼고 지식관리 프레임워크를 선보인 것을 비롯, 고객 사이트 확보와 협력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동안 답보상태를 면치 못한 KMS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최근 자바 기반의 지식관리 프레임워크인 「KMS2」를 선보이면서 이 솔루션이 지식관리를 위한 최적의 플랫폼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오라클이 6개월의 기간을 거쳐 개발한 KMS2는 웹 기반의 데이터베이스(DB)인 「오라클8i」와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서버(OAS)」, 자바 기반 지식관리 애플리케이션 등의 3계층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다양한 지식유형 정의기능을 비롯해 조직과 개인을 위한 지식지도 구성기능, XML(eXtended Markup Language) 지원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오는 9월께 KMS2에 대한 발표회를 갖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며 주요 5대 컨설팅업체 및 시스템통합(SI)업체와의 제휴는 물론 KMS 협력사를 10개 가량 확보해 다양한 부가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오라클은 효과적인 KMS 솔루션 발굴을 위해 KMS2의 소스코드를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MS(대표 권한대행 고현진)는 이달 1일부터 시작된 2000회계연도의 주력사업으로 KMS를 설정하고 지식관리 플랫폼을 비롯해 요소기술·이니셔티브 등 다양한 KMS전략을 내놓고 있다. MS는 윈도NT 및 메시징서버인 「익스체인지」 기반의 KMS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있으며 「SQL서버」 DB 등 플랫폼기술과 자사의 분산컴포넌트 기술인 DCOM·액티브X 등과 같은 요소기술, 「비주얼 스튜디오」 등 툴, 「오피스2000」 「아웃룩2000」, 웹브라우저 등 KMS 구축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갖췄다고 강조하고 있다.
MS는 빠르면 내달중으로 KM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자사의 지식관리 비전과 전략을 대외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며 10여개에 이르는 KMS 협력사를 통해 2000회계연도에 50∼60개 가량의 고객 사이트를 확보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MS는 마케팅부서와 영업지원부서, 협력사 부서 등을 한데 묶어 10여명으로 가상KMS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컨설팅 사업부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KMS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로터스코리아(대표 남덕우)도 올 하반기부터 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노츠/도미노 기반의 KMS 시장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로터스코리아는 「노츠/도미노 5.0」이 강력한 검색기능, 협업기능, 비주얼한 인터페이스, 광역 액세스 기능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전사적인 업무환경을 위한 최적의 지식관리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전사적 정보포털(EIP) 개념을 내세우고 있다.
로터스코리아는 현재 한국IBM과 공동으로 2개의 전사적인 KM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로터스 솔루션 페어99 등 하반기에 진행되는 각종 이벤트에서 자사의 KMS 솔루션과 전략을 대대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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