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뎀업계의 사업다각화 노력이 한창이다.
자네트시스템·ACN테크·새롬기술 등 모뎀 제조업체들은 최근 기존 아날로그모뎀 위주의 개발전략에서 탈피해 종합정보통신망(ISDN)카드, 케이블모뎀,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모뎀 등 차세대 디지털 통신기기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올들어 저가형 소프트모뎀 대중화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반면 PC기반 디지털 통신기기가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탈 모뎀화」를 내세운 모뎀업체들의 구조조정작업이 구체화되는 신호로 분석된다.
자네트시스템(대표 고시연)은 오는 9월 초 ADSL 내장형 모뎀카드와 망접속장비(DSLAM)를 출시, 국내 디지털모뎀 수요를 선점한다는 목표 아래 디지털모뎀기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올들어 아날로그모뎀 사업 매출비중이 25%대로 떨어진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디지털모뎀 위주의 사업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해외 유명 PC제조업체에 일정기간 구형 아날로그모뎀을 유리한 조건으로 제공하고 향후 디지털모뎀 공급을 보장받는 방식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중이다.
ACN테크(대표 함상천)는 지난 상반기 ISDN카드의 급격한 판매신장에 힘입어 모뎀사업 매출비중이 30%대로 감소해 실질적인 사업구조의 「탈 모뎀화」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42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ISDN 카드의 매출이 50%선을 넘어선데다 자체개발한 ADSL 모뎀의 해외수출도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어 연말쯤에 수익성 낮은 아날로그모뎀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은 아날로그모뎀 위주의 사업전략에서 벗어나 ISDN카드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새롬기술은 하반기 신규사업 아이템으로 ISDN카드와 케이블모뎀, ADSL모뎀 등 PC기반 디지털통신기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마련, 우선 다음달부터 ISDN 내장형카드를 국내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도 하반기 영업전략의 핵심을 개인휴대단말기(PDA) 분야로 돌리면서 모뎀 등 PC카드류의 사업비중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가산전자는 현재 USB모뎀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어 당분간 모뎀생산을 계속하겠지만 다음달 자사의 PDA 제품이 출시되면 정보통신기기 전문회사의 이미지 구축을 위해 모뎀사업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을 방침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사업, 삼성SDS 컨소시엄 수주
-
2
라히리 오라클 부사장 “오라클, 기업 AI 워크로드 지원에 있어 독보적”
-
3
오픈AI, GPT-5부터 일반·추론 통합한 AI 모델 제공
-
4
“한 번 당하고도 또”…개인정보 유출 '해피포인트 운영사'에 과징금 14억
-
5
삼성SDS 컨소,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수주…본사업 경쟁 귀추 주목
-
6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7
베스핀글로벌, AI 데이터 혁신 세미나 개최
-
8
경기도, '인공지능 5개년 종합계획' 수립 착수
-
9
인성정보, 사상 첫 내부 출신 조승필 대표이사 선임
-
10
올해 첫 망중립·강남 데이터센터 준공 앞뒀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