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게임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업체는 250여개사에 달하며 이 가운데 PC 및 온라인 게임업체는 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 및 게임종합지원센터가 최근 「국내 게임산업 DB」 구축을 위해 실시한 실태조사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국내에서 게임 개발·제작·유통 등 게임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수는 총 252개사로, 이 중 PC게임업체가 98개사로 전체의 39%, 온라인게임개발사는 43개사로 17%를 차지했다. 특히 온라인게임업체는 지난주까지 게임종합지원센터에 입주한 42개사 중 43%(18개사)를 차지할 정도로 신규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반면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와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기 개발업체는 모두 합쳐 42개사에 그치고 있는데 가정용 게임기업체는 일본 업체들이 손을 뗀 8비트와 16비트 게임기를 개발,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업소용 게임 개발업체는 2D 및 경품 게임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게임 유통업체(컨버전 전문업체 포함)는 30개사로 조사됐으며 가정용 및 업소용 게임기 유통업체는 39개사로 파악됐다.
분야별 사업실태를 보면 PC게임 개발사의 경우 인력실태조사에 응한 74개사 중 14개사(19%)만이 10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린 곳은 57개 응답업체 중 16개사(28%)에 불과, 전반적으로 영세한 상태임을 나타냈다.
온라인게임 개발사의 경우는 인력조사에 응한 26개 업체 중 11개사(42%)가 10명 이상이었고 지난해 매출 10억원 이상을 올린 업체도 응답한 15개 업체 중 9개사(60%)에 달해 상대적으로 사업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게임업체들이 게임서비스 외에도 정보통신 인프라를 이용해 고부가 부대사업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정용 및 업소용 게임 개발사들의 경우는 32%가 10명 이상의 인력을, 50%가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응답했다.
또한 250여개사에 달하는 게임업체 중 지방에 본거지를 둔 업체는 10여개사에 불과, 국내 게임산업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문화부나 게임종합센터의 실태조사에서 포착되지 않은 업체들이나 게임사업을 비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는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국내 게임관련 업체수는 300개사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최근 들어 국내 게임시장에는 게임개발이나 기존 방식의 유통 외에도 인터넷 마케팅·정보제공 및 교육서비스·게임방 솔루션사업을 주력으로 삼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 게임관련 파생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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