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LG그룹과 미국하니웰사의 합작회사에서 미국하니웰로 흡수되면서 새출발을 한 한국하니웰(대표 권태웅)이 보안기기 및 홈오토메이션 사업강화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세이프앤드컴포트(안전하고 편안한)」란 슬로건 아래 방범·방재·홈오토메이션기기 관련 대규모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보안서비스 업체와 빌딩자동제어 업체간 제휴·협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열려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이 세미나가 연간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보안관련기기 업계의 하반기 영업 방향이나 전략 설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새로이 진용을 갖춘 부분은 2년전부터 준비해 온 홈넷시스템을 비롯,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출입통제시스템, 화재감지시스템 등 4개 분야.
이 분야를 조직화·체계화함으로써 그동안 개별적이고 산발적으로 진행해 왔던 영업방식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한국하니웰은 홈오토메이션 분야에서 하나의 기기당 230여 세대와 연결할 수 있고 시스템 진단기능을 갖춘 홈넷시스템을 최신 전략상품으로 소개했다.
또 출입통제시스템인 최신모델 XSM1000과 통합방재용 XLS1000, FS1000, VESDA 시리즈로 이어지는 일련의 방재시스템을 통해 방범·방재시장 선두업체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DVR 등 최신 기술제품 분야의 경우 코디콤같은 전문회사의 기술을 과감히 아웃소싱하는 방식의 전술적 선택도 포함됐다. 이 회사 박윤규 상무는 이러한 노력에 대해 『미국법인으로 독립된 만큼 한국적 사고로 영업해 왔던 직원들의 분위기를 바꾸려는 경영층의 체질개선 움직임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한국하니웰이 공략하려는 수요는 대개 아파트시장에 집중되어 있고 최근 시장 분위기도 보안시스템 분야를 중심으로 활성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 만큼 대규모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바람몰이」에 나선 이 회사의 전략이 향후 시장활성화에 어떻게 기여할지 재삼 주목된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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