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재고 감축" 나섰다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재고물량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LGIBM·대우통신 등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최근 제품납기일 단축, 생산물량 조절, 신 영업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해 PC 재고물량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PC업계가 이처럼 재고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재고부담에 따라 높아지는 금융비용을 크게 줄이고 자금회전율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시장수요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제조원가 줄이기의 일환으로 재고부담을 점차 줄여가기로 하고 PC생산 이후 대리점까지 공급되는 제품 납기주기를 기존 4주에서 2주로 크게 축소했으며 전국 대리점에서 요구하는 공급물량에 비해 PC생산 물량을 다소 적게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최근 신제품 출시 이후 재고부담률을 지난해 말 60%에서 올해 40%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LGIBM(대표 이덕주)은 최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PC 수요예측 분석주기를 2개월 단위에서 1개월 단위로 단축했으며 월별 PC 생산량을 예측된 수요량의 90% 수준에서 유지함으로써 재고물량을 점차 줄여가고 있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지난해 말에 도입, 설치한 새로운 「영업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대리점과 수시로 변동하는 시장수요 자료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대리점 재고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동시에 PC 납기주기를 최근 기존 1개월에서 15일로 단축했다.

 이밖에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올초 「신 영업관리시스템」 구축완료 이후 온라인을 통해 대리점의 제품 공급주문을 받고 있으며 최근 생산공정 합리화를 통해 PC 납기주기를 기존 1개월에서 주단위로 크게 단축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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