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열 국내판매사업부 마케팅팀 상무
일본산 제품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동전화기, 프린터, 대형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등의 품목에서 모토롤러·휴렛패커드·월풀·GE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경쟁해 이겨낸 경험을 통해 일본산 제품의 시장공세를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삼성전자는 수입선 다변화 조치 완전해제에 따른 대응을 세 가지로 준비하고 있다. 첫째는 신기술 적용으로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개발·품질·구매·제조·물류·협력업체 등의 담당자들이 공동개발하는 「히트상품 개발 전담센터」를 구성해놓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TV·모니터 등 27개 품목에 대해 세계적 히트상품을 만들어내는 한편 외산 제품과의 차별화로 시장을 지켜낼 수 있도록 기능 및 제품개념을 한국형으로 특화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둘째 전국에 걸친 유통·서비스·물류·설치 대응력의 강점을 활용해 고객과 1 대 1로 대응할 수 있는 맞춤영업을 정착시키는 것이다. 이미 600만 단골 고객 데이터를 비축해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의 기반을 마련해놓고 있다.
셋째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브랜드 로열티를 확보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브랜드를 육성,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통해 외국 업체들의 국내 시장 잠식을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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