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인터넷뱅킹

 이제 웬만한 은행거래는 컴퓨터 화면에서 마우스 하나만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달부터 전자거래기본법과 전자서명법이 발효됨에 따라 인터넷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인터넷뱅킹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한국통신의 가상은행시스템인 뱅크21세기를 가동, 이달 들어 시범서비스에 돌입했으며 국민은행과 조흥은행도 이달부터 독자 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 운용중에 있다. 여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도 조만간 이 대열에 잇따라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들어 선보이는 인터넷뱅킹서비스는 자금조회 및 실시간 계좌이체 등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그동안 대다수 은행들이 이 정도의 금융서비스는 PC통신을 통해 제공해 왔던 점에 비춰보면 인터넷뱅킹은 단지 통신상의 접속공간이 인터넷으로 확장된 데 불과하다.

 인터넷뱅킹시대가 열렸다 해서 지금과 달리 특별히 눈에 띄게 달라지는 점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개방형 전산환경인데다 서비스의 추가 및 확장도 용이하다는 점에서 현재보다는 미래에 그 폭발력이 더욱 클 것이다.

 인터넷뱅킹은 시공간을 초월해 사회변혁을 주도하는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인터넷뱅킹이 향후 고객 지향적으로 대중화할 경우 데이터베이스 마케팅과 결합하면서 발전적으로 진화해 개인에게는 자신의 신용도에 따른 투자·대출·수납 등 각종 부가금융정보가, 기업에는 기업간 결제 및 외환거래 등의 부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이같은 인터넷뱅킹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금융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다른 사이버 거래와 마찬가지로 인터넷뱅킹도 해킹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금융기관들은 시스템 설계시 이를 면밀히 따져 대처했기 때문에 금융사고의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뱅킹의 규모가 커지면 펜타곤에도 침입하는 전문해커들이 노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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