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년 한국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영상 콘텐츠가 선보인다.
가야프로덕션(대표 강현일)이 최근 완성한 「한국의 문화유산 영상대백과」는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있는 국보·보물·사적 등 주요 유·무형문화재를 「한국의 고분」 「사찰」 「왕릉」 「범종」 「성곽」 「종묘」 「탑」 「탈춤」 등 52개의 소재로 나눠 한국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94년부터 6년에 걸쳐 약 9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것은 그동안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출판물 발간이나 답사여행 붐 등은 일었지만 정작 해외홍보용 자료나 데이터베이스(DB)로 남겨 영구적으로 소장할 수 있는 영상자료는 전무하다는 데서 출발됐다.
이 때문에 이 회사는 기존 방송프로그램처럼 단순히 역사적 유물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짚어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영상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수 있도록 600여개의 원본 촬영테이프를 모두 소재 및 주제별로 목록을 만들었다.
회사측은 이 콘텐츠를 활용해 1차적으로는 편당 30분 정도의 판매용 비디오로 제작하는 한편, 나아가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DVD·비디오CD 등 교육영상물 △전국 문화유적 가이드를 위한 관광상품 △해외동포·도서관·연구단체 등에 공급하는 영상자료 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물로 제작할 예정이다.
「한국의 문화유산 영상대백과」의 총 제작을 맡은 강현일 감독은 이번 작업에 대해 『사라져가는 우리 선조들의 문화유산을 기록, 보존하는 것이 우리 문화자산을 지키려는 후손의 도리라 생각해 시작했다』며 『당초 예상보다 제작기간과 제작비가 많이 초과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각 계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사업성은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현재 가야프로덕션측은 비디오물로 완성하기 위한 후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사학계·지역자치단체 등과 다양한 영상자료 및 문화상품 개발을 추진중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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