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등:상업자본에 종속되지 않고 만든 16㎜ 장편독립영화 「하·우·등(夏·雨·燈)」. 독립영화답게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새로운 시도가 특징이다.
각기 다른 이유로 시골 폐교를 찾은 여섯 명의 젊은이의 얘기를 각각 하·우·등이라는 세 편의 에피소드에 담아 햇살과 바람, 어둠, 정적으로 빚어낸 이 영화는 단아한 영상미가 돋보인다.
하(夏)에서는 경찰에 쫓겨 폐교로 숨어든 세 남자의 이야기를, 우(雨)에서는 오랜만에 모교를 찾은 세 여자의 추억담을, 그리고 등(燈)에서는 앞의 두 이야기를 교차시켜 시간이 흐른 뒤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지난 일들을 되돌아 보는 주인공들의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신인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와 12년전 폐교된 전북 장수군 덕산분교의 고즈넉함이 어우러져 오랜만에 가슴이 잔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영화다.
개봉 7월3일, 장소 코아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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