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킬러 애플리케이션 (25);새로운 경제학 (9)

새로운 기업:비트를 통한 재구축

 만약 축소기업의 법칙이 현 비즈니스의 붕괴를 설명할 수 있다면 이와 함께 부상하고 있는 성장을 위한 괄목할 만한 기회들은 정보의 공공상품적 특성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정보는 자유를 원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움직이는 비트를 활용하기 위한 살아있는 터전인 가상공간의 급격한 개발은 대규모의 정보전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1997년 한해 동안 월드와이드웹에서 사이트명 등록을 책임지고 있는 회사인 「인터NIC」는 1분에 한 개꼴로 신규 사이트가 추가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도서관을 비롯해 출판사, 금융서비스업체, 그리고 모든 종류의 상품 구매자와 판매자들이 자체 저장한 정보들로 가상공간은 넘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가장 달아오른 기술주식 중 일부는 야후, 익사이트, 알타비스타와 같은 업체들로 이들은 모두 사용자들이 놀랄 정도로 풍부한 정보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업체들이다.

 저가의 비트가 전통적인 기업들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과 똑같이 비트의 공공상품은 비트를 벽돌과 몰타르로 이용, 다시 새로운 기업들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형태와 이전의 전례들 사이에는 유사점이 거의 없다.

 정보 흐름이 증가할수록 조직들이 자체 비용을 숨긴다거나 조직의 비효율성을 고객들에게 전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조직들은 「미래를 위한 경쟁」에서 작가인 개리 하멜과 프라할라드 씨가 주장한 바와 같이 진실로 가치를 부가하는 행위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다시 말해 기업이 지니고 있는 전문지식과 규모, 그리고 특별한 속성들 덕택에 기업이 여타 업체들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그러한 행위들에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과제로 이미 씨름하고 있는 업체들은 첫번째 이동작업은 인력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은 재교육시킬 수 있다. 다음 단계의 재구축작업은 더욱 힘들다.

 트럭, 제조장비, 공장 및 창고 등 지금까지 통합 기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악이었던 고정자산들은 그렇게 유연하지가 못하다.

 신기술을 초기에 도입한 곳이나 새롭게 시장 진입한 업체들은 고정자산이 없다.

 새로운 경제에서는 예전에 장점이었던 것이 순식간에 단점이 된다.

 디지털 출판사들은 대형인쇄장비, 보급망, 소매업체와의 계약 같은 것이 없으며 필요하지도 않다.

 디지털 보험업체와 은행들은 에이전트와 지점이 없으며 필요하지도 않다.

 그리고 디지털 쇼핑몰은 전통적인 소매업체들이 지닌 핵심 자산 중 어느것도 필요치 않다. 새로운 디지털 경쟁기업은 여전히 하룻밤만에도 폭발적이고 세계적이며 규제받지 않는 시장에 도달할 수 있으며 초기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경쟁에의 장애물은 급속도로 제거되고 있고 거의 비트의 속도로 철거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업계의 거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이벤트 티켓 판매와 여행예약, 재택 및 자동차 쇼핑, 그리고 투자조언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사람들은 당신의 재무제표를 완전히 뒤집어놓았다. 어느 한 주요 내구재 제조업체의 CEO는 『레버리지는 고객들에게로 이동됐다. 고객들은 언제 가치를 얻을 수 있고 언제 가치를 얻지 못할 것인지 알고 있으며, 또 양질의 서비스가 있는 곳에서 그 서비스에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만약 고비용의 보급시스템에 부가가치가 없다면 고객들은 절대로 여기에 돈을 갖다 바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할 필요도 없는 공장에서 발생한 초과비용을 지금까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가해오곤 했던 공공설비업체들은 탈규제 환경에서 이러한 아이템을 설명하는 신조어를 하나 가지고 있다. 그들은 이를 「좌초된 자산」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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