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모뎀과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모뎀 등 디지털기술을 채택한 광대역 고속모뎀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아날로그모뎀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판매실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시장조사업체 캐너스 인 스태트그룹이 1·4분기 세계 모뎀시장 동향 조사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케이블모뎀과 ADSL모뎀은 각각 40만대와 10만대가 판매, 20%와 3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아날로그모뎀은 시장규모 면에서 1300만대로 ADSL과 케이블모뎀을 압도하지만 번들정책에 따른 가격하락, 연말시즌에 이은 재고물량 증가, 고속모뎀기술과의 경쟁 등으로 판매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ADSL모뎀 시장은 생산업체간 호환성 제고에 힘입어 특히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알카텔과 시스코가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표준이 결정된 G.Lite 기반 모뎀은 3·4분기나 4·4분기중 본격 출하되기 시작해 내년중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케이블모뎀 시장에서는 모토롤러와 노텔네트웍스의 선전이 두드러졌으며 양사를 합친 시장점유율이 전체의 65%에 이르렀다. 또한 케이블모뎀 국제표준인 DOCSIS를 지원하는 제품이 본격 상용화되기 시작한 데 이어 1·4분기 전체 케이블모뎀 출하대수의 10%가 DOCSIS 지원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너럴 인스트루먼츠와 삼성전자가 이 시장을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너스 인 스태트측은 G.Lite, DOCSIS 등 표준기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디지털모뎀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 걸친 3분기 동안 통신서비스업체들과 장비업체들이 디지털모뎀 관련사업을 적극 펼치면서 ADSL과 케이블모뎀 두 기술간 주도권 다툼에서 승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내다봤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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