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업계, 사상최대 호황.. 상반기 매출 최고 400% 늘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생산업체들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LCD·현대전자 등 TFT LCD 3사는 세계 TFT LCD 시장이 공급부족으로 돌아서고 가격마저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최저 100%에서 최고 400%까지 늘어나면서 큰 폭의 흑자를 올리는 등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상반기 동안 주력 기종인 13.3인치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데 힘입어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30% 신장한 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15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TFT LCD의 공급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모니터 시장 및 대형 노트북 시장 공략에 주력, 올해 매출목표인 17억 달러를 무난히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LCD(대표 김선동)는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400% 가까이 신장한 7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1400억원대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도 14.1인치 등의 주력 기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올 매출목표 17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상반기 동안 노트북용 제품 생산수율 향상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에 비해 100% 이상 늘어난 1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소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는 하반기 들어서 3.5세대 라인의 조기가동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 매출이 당초 목표였던 2억500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일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해 세계 TFT LCD 시장의 공급부족 현상이 상반기내내 지속되면서 TFT LCD 가격이 지난해보다 무려 50% 이상 오른 데 힘입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면서 『하반기에도 모니터 시장의 수요 증가와 노트북 시장의 대형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는데다 우리의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는 대만 업체들의 제품출시가 예상외로 늦어지면서 가격폭락이 없을 것으로 보여 상반기보다 매출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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