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고선명(HD)TV 기술이전과 인력교환 등을 위해 「한·중 HDTV 기술협력센터(가칭)」를 한국전자부품연구원 내에 설치하기로 합의하는 등 양국간 HDTV 기술협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24일 중국 항주에서 양국 정부 대표와 기업 및 연구소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산업협력위원회 HDTV 소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 측은 향후 효율적인 기술이전과 기술인력의 교환·파견 등을 위해 한국전자부품연구원 내에 「한·중 HDTV 기술협력센터」를 설치하자고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 측도 정부가 지정하는 연구기관을 통해 전자부품연구원과 향후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중국 측은 HDTV 관련 주문형 비메모리 반도체와 표시장치의 기술개발, 응용 및 상업화 분야에 관해 협력을 요청했고 우리 측은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로 HDTV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우리의 특허목록과 시스템 통합 및 시험평가에 대한 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90년대 초부터 국책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총 1788억원을 투입, 세계 최초로 HDTV 수신용 핵심 칩세트를 개발하는 등 HDTV기술이 중국보다 앞서 있으며 중국도 올해중 HDTV 시험방송을 실시할 계획으로 있어 한·중 HDTV 산업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한·중산업협력위원회는 지난 94년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설치됐으며 지난해 김대중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계기로 기존 분과위를 산업정책·에너지정책·과학기술산업분과위로 통합하고 HDTV·전자교환기 등 4개 소위원회가 새로 설치되는 등 확대 개편됐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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