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투자유치 활발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국내 SW산업 활성화에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SW업체 가운데 핸디소프트·한글과컴퓨터·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은 직접 투자 또는 구조조정기금과 같은 간접 투자를 통해 대규모 해외자금을 끌어들였으며 넥스텔·휴먼컴 등은 국내 벤처자본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국내외 투자를 유치한 국내 SW업체는 6월 현재 10여개사에 달하고 있으며, 그 규모 역시 수억원대에 머물렀던 예년과 달리 수십억원대로 커졌다.

 투자유치에 성공한 이들 SW업체는 대부분 인터넷 분야와 게임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가진 곳들로 유치자금을 활용해 그동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신기술 개발을 재개하는 등 IMF체제 이후 수요 부진으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일신, 신기술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SW업체에 대한 투자 움직임은 지난달과 이달 들어 크게 늘어나 투자열기가 앞으로 더욱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워크플로 및 그룹웨어 업체인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최근 미국의 투자회사인 SSgA사가 운용하는 아리랑구조조정기금으로부터 국내 SW업계로는 최대 규모인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인트라넷업체인 버츄얼아이오시스템(대표 서지현)도 이달 초 이 기금으로부터 12억원을 끌어들였다. 게임SW업체인 마리텔레콤(대표 장인경)은 최근 미국 스커더켐퍼인베스트먼트사가 운용하는 한강구조조정기금으로부터 4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인터넷서비스 전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독일의 미디어업체인 베텔스만으로부터 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룹웨어 및 전자문서관리 전문업체인 키스톤테크놀로지(대표 최성호)는 최근 미국의 모 벤처자본으로부터 200만달러의 투자를 약속받고 이달 말께 계약할 예정이며, 전자문서관리 전문업체인 사이버다임(대표 현석진)은 미국 업체와 현지 엔젤투자자로부터 3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중이다.

 인터넷솔루션 전문업체인 넥스텔(대표 김성현)은 중앙투자신탁을 포함한 3개 창업투자회사로부터 12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인터넷 전자상거래로 사업전환을 모색중인 휴먼컴(대표 이종만)은 최근 아시아벤처금융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사모전환사채(CB) 발행 방식으로 22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시스템통합(SI) 솔루션업체인 보승정보시스템(대표 최준환)은 최근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5억4000만원을 끌어들였고, 쇼핑몰상품 비교·검색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바람소프트(대표 신종관)도 몇개사와 투자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 앞서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는 지난 3월 영국의 4,5개 기관투자가로부터 CB형태로 7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해 국내 SW업체에 대한 투자에 물꼬를 텄다.

 SW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국내 SW업계에 불고 있는 이같은 투자 붐은 국내 SW산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신호탄으로 풀이하고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 △SW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등이 맞물려 투자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