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델컴퓨터, 저가PC "격돌"

 세계 PC시장 1, 2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 컴팩컴퓨터와 델컴퓨터가 각각 599달러짜리와 899달러짜리 가정용PC 신제품을 내놓고 저가시장 확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미 「C넷」 등에 따르면 컴팩은 최저가 599달러짜리를 포함한 홈PC 신제품 「프리자리오 5300」 시리즈를 선보였다. 총 6개 모델인 「5300」 시리즈는 간편한 인터넷 접속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자체 인터넷 서비스인 컴팩.넷 등이 지원된다.

 이중 599달러짜리인 「5304」 모델은 컴팩의 현재 최하위 모델보다도 100달러 더 싼 것으로 AMD의 366㎒ K6­2프로세서와 4.3GB HDD, 64MB 메모리 등을 탑재하고 있다.

 또 키보드에는 즉석 이메일 버튼, 즉석 검색버튼 등 인터넷 기능을 직접 지시하는 7개의 새로운 버튼이 추가됐으며 온가족이 하나의 전화선과 인터넷 계정을 이용해 동시에 웹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컴팩 홈 폰라인 네트워킹」 기술이 기본으로 채용돼 있다.

 컴팩은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지낼 여름방학 수요를 겨냥, 「5300」라인의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저가시장 참여를 꺼려 왔던 델은 지난 봄 999달러짜리 제품 공급을 신호탄으로 시장공략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델이 이번에 선보인 899달러짜리 가정용 PC 「디멘션 L」 시리즈는 400㎒ 셀러론칩을 기반으로 윈도98과 「MS 웍스 스위트 99」 소프트웨어를 기본 내장했으며 인터넷접속용 주변기기를 추가하기 위한 확장 새시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음달 하순께부터 본격 공급될 이 제품은 또 월 27달러씩 4년간 분할판매도 된다.

 델은 컬러모니터와 수년간의 무상보증,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포함해 이같은 가격이면 다른 업체들의 599달러짜리보다 경쟁력이 훨씬 높은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델은 이번 「디멘션 L시리즈」 공급을 계기로 현재 전체 매출의 각각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가정 및 소규모 비즈니스분야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는 한편 현재 4위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 가정용시장 점유율도 대폭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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