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던 64MD램 가격이 최근 5∼6달러대에서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는 D램 가격이 완전히 바닥을 치고 완만한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10∼12달러 수준에서 이달 초 5달러선을 위협받을 정도로 하락했던 64MD램 현물시장 거래 가격이 이번주 들어 5∼6달러선에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
미주지역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대부분의 64M 싱크로너스 D램 평균 거래가격은 5달러대 중반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M×4 타입 싱크로너스 제품은 5.62달러, 4M×16 제품은 6.08달러에서 거래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최근 주력 제품으로 부상한 클록주파수 100㎒ 이상의 PC100 제품의 경우 대부분 6달러 안팎의 거래가격대를 형성하는 등 약간의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M×4 타입 PC100 규격 제품은 최고 6.83달러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8M×8과 4M×16 등의 제품도 6달러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은 지난 4개월간 D램 가격의 하락폭이 지나쳐 가격 수준이 사실상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공감대가 공급업체와 수요업체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의 가격 동향을 보면 Y2K와 관련된 수요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어 지난 3월부터 계속된 64MD램의 가격 하락세는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관측된다』면서도 『하지만 대만 등 후발업체들의 저가 공세라는 부정적인 변수가 잔존해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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