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시장 되살아난다

 지난해 40%에 달하는 수요위축을 겪었던 소형가전제품 내수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11일 가전3사와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주요 소형가전제품 수요는 지난 1, 2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으나 3월 이후에는 두자릿수로 뛰어오르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들어 증가세가 20% 이상에 달하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내수시장이 IMF 사태 이전인 지난 97년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지난 1월 이후 월 5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지난 5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3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월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급속히 감소해 5월 한달 동안 판매량이 3만대 미만으로까지 줄었다.

 전기밥솥의 경우 지난 3월까지 49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대비 6%의 신장세에 머물렀으나 4월과 5월에는 총 27만대 가까이 판매돼 22만대에 그쳤던 전년동기에 비해 22%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기면도기도 지난해에는 5월까지 총 80만개가 시판됐으나 올해는 95만개가 판매돼 전년동기 대비 18%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가스레인지는 지난 1·4분기 동안 34만대가 팔려 전년동기에 비해 6% 성장에 그쳤으나 4, 5월 두달 동안 25만대가 시판돼 전년의 20만대에 비해 2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가스오븐레인지는 주부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업고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가스오븐레인지는 지난 3월까지 4만3000여대가 시판돼 전년동기의 2만8000대보다 50% 이상 증가해 4, 5월에도 각각 60%에 가까운 신장세를 계속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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