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영상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방송·금융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자금을 조성, 프로그램 제작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문투자조합의 설립·운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방송진흥원과 TV제작사협회가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공동주최한 「방송영상물 제작환경 개선과 해외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발제자인 DSM 최영호 이사는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프랑스·일본·캐나다 등에서 도입·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투자조합을 국내에도 도입, 방송 프로그램 제작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이사는 지상파방송·민간자본·외국자본·금융회사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투자조합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해 1000억∼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하되 순수 민간자금만으로는 펀드를 구성하기 힘든 현실을 고려해 전체 펀드 중 30%는 정부가 공기금에서 지원하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주장했다.
펀드 구성방법은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익유보금의 비율대로 투자하며 독립제작사·케이블프로그램공급사(PP)·위성PP 등 방송사업자들도 참여해 전체적으로 민간기업과 균형을 이루도록 하고 신규 방송사업자 선정시 또는 외국방송사업자의 국내 시장진출시 투자조합 참여를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투자조합은 방송과 금융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투자회사가 기금을 운영,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투자이익에 대한 배당은 매년 실시하되 프로그램 제작의 투자 손실분에 대해선 정부 지분을 우선적으로 적용토록 하자는 것이다.
또 투자조합의 활성화를 위해 기금의 일정 비율내에서 프로그램 제작뿐만 아니라 유가증권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한편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에 대한 투자비율을 정해 투자하되 일정부분 외국영화 수입도 허용할 것을 주장했다.
최 이사는 새로 설립되는 투자조합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독립제작사·케이블PP 등 프로그램 제작사의 50%인 40여개사에 연간 400억원을 프로그램 제작비를 선급금 형태로 지원하되 판매수익금은 투자조합 참여사들에 각각 분배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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