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전기산업·히타치제작소·미쓰시비전기 등 일본의 종합 가전업체들이 20년 전에 유행했던 음향 브랜드를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비디오, DVD오디오 등 새로운 매체의 등장을 계기로 영상과 음향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쓰시타는 올해 안에 시판할 예정인 DVD오디오·플레이어를 「테크닉스」 브랜드의 핵심제품으로 규정하고, 관련 스피커 등 제품군 강화에 착수했다.
「로디」 브랜드를 갖고 있는 히타치제작소는 DVD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홈시어터(안방극장) 제품을 확충할 방침인데, 예전의 명기 「로디 HS」 스피커를 부활시킨 데 이어 「덴오」 브랜드를 갖고 있는 일본컬럼비아와 기술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는 고급 스피커 「다이아톤」을 차량용으로 특화해 이 브랜드의 영역을 보다 전문화할 계획이다. 대신 가정용은 이달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들 종합 가전업체는 지난 70년대 스테레오세트를 잇따라 판매해 대형 가전제품으로 육성해 왔으나 80년 국내시장이 포화하고 음향 전문업체까지 등장함에 따라 지금까지 VCR를 중심으로 영상기기 분야에 사업력을 집중해 왔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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