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품판매 방식을 벗어나 대량 판매를 지향한다.」
국내 주요 노트북PC 제조업체들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노트북PC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그동안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개해온 단품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기관, 일반 기업체, 정부기관과 공공기관 등 노트북PC를 대량 공급할 수 있는 대형 수요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트북PC 제조업체들은 지금까지 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노트북PC를 대량 공급해왔으나 이같은 전략을 수정해 자가브랜드 방식의 대규모 공급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금융기관과 일반 기업체의 노후 전산장비 교체붐이 일면서 노트북PC 대량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 최근 은행·보험사·정부기관을 대상으로 노트북PC 공급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이미 올 상반기에 100∼300개 대형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총 4000대의 노트북PC를 공급했으며 앞으로 행망용PC 수요기관을 비롯해 교회, 사회단체 등 새로운 대형 수요처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LGIBM(대표 이덕주)은 올 들어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대규모 노트북PC 구매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LGIBM은 지난달 말까지 현대증권 등 4개 증권사에 총 3000대의 노트북PC 공급을 완료했으며 현재 보험사, 정부투자기관과 수백대 규모의 노트북PC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전국 100여개 노트북PC 전문점에서 각 지역별로 대형 수요처를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본사에서는 정부기관 등 일부 수요처에 한해 직접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이를 통해 올 하반기에 대형 수요처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노트북PC 물량을 전체 노트북PC 공급물량의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외국계 노트북PC 공급업체들도 대형 수요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금융기관, 정부기관 등 대형 수요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지난달 말까지 신흥증권, 제일화재해상보험, LG유통 등에 400대 규모의 노트북PC 공급을 완료했으며 이달 들어 통계청과 110대의 노트북P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특히 대형 수요처별로 다양한 업무환경에 맞는 소프트웨어(SW)를 마련해 이를 제공함으로써 노트북PC 사업을 단품판매 위주에서 탈피해 솔루션 형태의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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