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대표 황규환)가 해외 위성방송의 시험 송출을 시작했다.
아리랑TV가 7일부터 시험 방송에 들어간 해외 위성방송은 「아시아샛 3S」 위성의 C밴드 중계기를 활용해 영어 또는 한국어로 하루 12시간 송출되며, 대만·홍콩·싱가포르 등 화교 밀집 지역과 한자문화권 시청자 확보를 위해 중국어 자막 처리된다.
아리랑TV는 해외 위성방송을 뉴스·드라마·교양·오락·음악·관광·스포츠·영화 등을 방송하는 종합 편성 채널로 운영키로 했으며, KBS·MBC·SBS·EBS 등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사(PP)로부터 프로그램을 공급받기로 했다. 또 자체 제작 또는 외주 제작을 통해 프로그램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리랑TV는 초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지 종합유선방송국(SO)과 일반 시청자를 대상으로 낮시간대와 프라임 시간대로 구분해 편성 전략을 차별화하고, 보도(10.2%)·교양(16.9%)·문화예술(72.9%)의 편성비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1차적으로 호주·말레이시아·필리핀 등 한국과 교역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SO와 위성방송사업자를 집중 유치하고, 정부 규제로 현지 진입이 어려운 중국·싱가포르 지역은 호텔 등 특수지역을 초기에 집중 공략키로 했다. 일본은 방송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별도로 진입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본방송이 개시되는 오는 8월부터 주요 전략지역의 MSO를 중심으로 채널 재전송 계약을 체결하고 중앙아시아 등 주변 지역으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방송시간도 12시간에서 24시간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아리랑TV는 연내에 직접 수신(DTH), 위성 케이블 연계서비스(SCN) 등을 통해 500만 수신가구를 확보하고 2∼3년 후에는 미주 및 유럽 지역을 연결하는 「코리아월드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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