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와 퀄컴의 자회사인 시네콤 디지털 시네마는 영화 사상 처음으로 영화관 대상의 디지털 영화배급 시스템을 공동개발, 실용화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가 이번에 개발한 영화배급 시스템 「디지털 시네마」는 화소수 80만 이상의 디지털 프로젝션을 사용해 기존 극장 스크린과 거의 같은 크기로 상영하도록 돼 있다.
영화관까지의 콘텐츠 송신은 위성이나 인터넷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다. 이와 관련, 아직 송신방법의 업계 표준은 결정돼 있지 않으나 위성과 인터넷을 비롯해 광디스크, 전용회선 등이 후보로 올라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상영용 필름의 복제와 배급을 디지털화 함으로써 영화배급에 따르는 비용을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디지털 시네마는 영화 촬영부터 보존·배급까지 디지털화하기 때문에 영화관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효율적으로 영화 콘텐츠를 배급할 수 있어 영화배급 구조는 물론이고 오락사업의 틀까지 바꾸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가정으로 영화의 디지털 배급이 이뤄지면 현행 비디오 대여는 존립이 위태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지난달 개봉된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의 디지털 시네마 판을 오는 18일 미국의 4개 극장에서 상영하며 디지털 시네마를 공개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화질은 35㎜ 필름과 거의 같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컨설턴트인 로렌 니루센은 『10년 안에 전미 약 3만4000개 스크린 가운데 80% 이상이 디지털화될 것』이라 예상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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