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사장과 부인 멜린다는 3일 자신들이 설립한 윌리엄 H 게이츠 자선재단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부부가 생존인물의 1회성 기부금으로는 최대 금액인 50억달러를 쾌척함으로써 게이츠 재단의 자산규모는 2배인 100억달러로 늘어나 미국 최대의 자선재단 반열에 올라섰다.
게이츠 재단은 또 5000만달러를 시애틀 소재 「보건기술프로그램」에 기부, 말라리아 백신 개발연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부부는 이밖에도 자산규모 13억달러의 「학습재단」에 기금을 대고 있다.
「크로니클 오브 필랜트로피」지에 따르면 현재 미국 최대의 자선재단은 루실 패커드 재단(6월현재 자산 122억달러)이며 인디애나폴리스 릴리재단(120억달러), 포드 재단(110억달러)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게이츠 재단의 트레버 닐슨 대변인은 게이츠 부부의 자선기금 납부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들은 자신들이 소유한 부의 대부분을 자선기관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이들이 앞으로도 재단에 거액을 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 일가의 자산은 584억달러인데 90년대 초 자선금 기부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은 게이츠는 지난 95년 멜린다와 결혼한 뒤 재단을 설립했으며 그후 범세계적 보건교육 운동에 재산을 기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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