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인식산업협회(회장 임송암)가 과감한 변신에 나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시장이 위축되면서 잇따라 회원사가 탈퇴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인식산업협회는 최근 내부 조직을 대폭 정비하고 협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위상 강화에 나선 것이다.
바코드를 비롯한 자동인식장치의 보급을 위해 지난 93년 설립한 자동인식산업협회는 활동이 미진해 그동안 유명무실한 단체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주요 회원사인 바코드업체가 대거 도산, 협회 회원사가 30여개사에서 10여개사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정기 총회는 물론 세미나·전시회와 같은 기본적인 사업도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협회 활동이 전무했다. 협회 사무실을 폐쇄하고 사무국장도 내보내 사실상 간판만 있는 유령단체로 전락한 셈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바코드시장이 다시 생기가 돌고 주요 회원사들이 협회 활성화에 발벗고 나서 이같은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다.
인식산업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활성화 방안은 크게 3가지.
협회는 먼저 자립 경영과 중립성 유지를 위해 재정 자립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IC카드연구조합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회원사를 크게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에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준비중이다. 회원사 유치에도 적극 나서 올해말까지 현재 10개사에서 30개사로 확대키로 했다.
또 올해는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고 내년에는 국내에서 인식산업 관련 전문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협회 재정 기반을 위해 유관 기관이나 단체를 통한 기부금 제도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협회 위상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덤핑이나 가격 경쟁으로 혼탁해진 인식기기시장을 바로 잡기 위해 불공정업체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시정 권고하고 필요시에는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협회는 이를 통해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고 협회 위상을 크게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금 조성이나 정부정책 유도 및 지원체계를 확립해 기술력 확보와 제품 국산화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기술세미나와 회보를 발간하고 공업기술개발자금 및 금융융자 알선 등을 통해 회원사가 단순히 외산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기보다 국산화에 나설 수 있는 환경과 지원책을 마련중이다.
협회 임송암 회장은 『그동안 부진했던 협회 사업을 크게 강화해 국내 인식기기시장을 활성화하고 땅에 떨어진 협회의 위상을 바로 세워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협회는 그동안 공석이었던 사무국장 자리에 강태소씨를 새로 선임했으며 오는 14일경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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