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가입자 확보를 위한 사업자의 할부판매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기통신과 한솔PCS에 이어 최근 SK텔레콤과 LG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이 할부판매 조건 등 관련 정책을 일선 유통점에 배포하면서 본격적인 할부판매 행사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의 유통점은 1일부터 일제히 할부판매를 통해 고객유치에 나섰다.
이들 3사는 앞서 할부판매를 시작한 신세기통신·한솔PCS와 초입금, 할부기간 등 조건을 조금씩 다르게 책정,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6월 가입자 유치 실적에 따라 각사가 정책을 조정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할부판매와 관련정책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유통점들은 본사 정책에 따라 초입금 12만원으로 삼성전자의 최신모델 SCHA100을 사는 고객에 10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부여한다.
또 LG정보통신의 SD5600과 6300은 2만원, SK 자체모델인 IM700은 4만원의 초입금에 가입시켜 주고 있으며 이밖에 대부분의 취급모델을 4만원에서 6만원의 초입금에 무이자 할부 판매중이다.
또 LG텔레콤은 이동전화 기종에 관계없이 초입금 9900원, 한국통신프리텔은 초입금 2만원에 각각 10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3사에 앞서 지난 5월 할부판매를 시작한 신세기통신과 한솔PCS의 경우도 각각 2만원과 1만원의 초입금에 이동전화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한편 이동전화서비스 5사는 정통부에서 제시하는 30% 선입금에 6개월 할부와 달리 대부분 일정금액에 10개월 안팎의 할부판매를 시행함에 따라 아직 할부판매에 대한 광고 등 본격적인 판촉을 자제하고 있다. 이들 5사는 「사업자 차원의 공식적인 할부판매가 아니고 테스트용으로 시행하는 한시적인 정책」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가입자 유치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6월 중순부터 대대적인 판촉 광고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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