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접센서 제조업체, 수요 줄고 저가 외산 유입으로 고전

 공장자동화시스템 신규발주물량의 감소로 이들 시스템에 필수적으로 채택되는 산업용 근접센서의 수요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동남아시아 등에서 생산된 외산제품이 국내에 유입, 국내 근접센서 제조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일·일본 등 유명 외국업체들의 근접센서가 중국·동남아시아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국내에 유입, 일부 국내 제조업체의 생산원가 이하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국·동남아시아산 근접센서는 국내 수요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외국 유명 브랜드로 공급되고 있는 데다 환율이 크게 인상된 지난해말 대거 유입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업체들이 이들 제품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외산제품의 유입으로 최근 대부분 근접센서의 평균 공급 가격이 20∼30% 이하로 떨어진 상태고 이에 따라 기존 가격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거래선과 관계유지를 위해 생산원가 이하의 가격을 감수하면서까지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은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근접센서에 대한 품질검증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산 제품의 품질이 중국·동남아시아산 제품에 비해 훨씬 나은 것으로 알지만 수요자들은 외국 유명브랜드라는 이유로 이들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국산 제품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센서품질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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