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TV와 PC 통합의 가교역할을 할 인터넷 세트톱박스(STB)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이 분야의 수출 및 내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대우전자를 비롯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업체들이 국내외 인터넷TV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전자는 올해 신제품인 「DSM500」을 본선인도가격(FOB) 200달러에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한편 국내에도 공급, 총 10만여대의 인터넷 STB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대우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구미공장의 1일 1500개 생산능력을 가진 인터넷 STB 생산라인을 풀가동, 제품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LG전자도 10억원을 투자해 신제품 인터넷 STB인 「HNT15」(LVNET10P)를 개발, 이달부터 대당 266달러에 수출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50만원대에 출시해 총 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조선인터넷TV는 HNT15를 미국의 한 업체와 앞으로 5년간 7만대를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등 안정적인 수출물량을 확보했다.
대우전자의 인터넷 STB 국내판매업체인 홈TV인터넷은 올해 인터넷 STB를 39만5000원(부가세 별도)의 가격으로 판매를 본격화해 3만여대를 소화하는 한편 올 가을부터 자체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보컴퓨터와 제이씨현시스템이 올 하반기부터 관련상품을 생산 판매할 예정이고 액티브TV사의 경우 미국 유명회사 제품의 국내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관련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인터넷 STB 시장은 올해 미국에서 180만여대의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세계 시장규모가 388만여대에 달해 150% 가량 고성장하고 내년에 전세계 보급률이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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