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정보통신이 지난 5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책임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화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은 생산과 사업, 연구개발 등 단위별로 분류돼 있던 기존 조직을 사업본부 단위로 이원화해 기능적 효율성을 꾀했다는 것. 네트워크사업과 해외사업, 연구개발부문, 성남공장 4개로 분류돼 있던 조직을 네트워크사업본부와 이동통신사업본부로 이원화하고 생산과 개발, 관리부문은 각 사업본부 산하로 분류, 차별화했다.
김용구 한화정보통신 사장(55)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그룹 제2차 구조조정 방향과 맥을 같이하며 모든 평가를 실적주의로 전환시킨 것』이라고 요약했다. 자신이 추진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며 모든 아이디어와 역량을 집중시켜 업무능력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에는 책임경영과 함께 품목다양화와 수출지향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주력품목을 과거 교환기에서 전송시설과 무선통신기기 등으로 다양화하며 수출비중도 전체 매출의 절반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만 해도 전체 매출액에서 교환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했지만 2003년에는 5%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 5%에서 올해 16%, 2003년 49%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한화정보통신은 IMF에도 연간 300억원 이상을 전송장비 등 연구개발(R&D)에 투자해왔다』며 『미래 비전이 여기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층과 개발에서 면밀한 조사를 선행했던 이동전화단말기는 지난해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출, 1년이 채 못돼 지난 1·4분기 전체 시장에서 16%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올해 한화정보통신의 매출액을 470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오는 2003년에는 이를 1조6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과감한 도전으로 정보통신을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이자 비전이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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