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업계, 전문경영인 영입

 국내 인터넷쇼핑몰 업계에 전문 경영인 바람이 불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드뱅크·이지클럽·인터넷 경매 등 쇼핑몰 사이트 운영업체들은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는 인터넷 시장에서 차별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거나 사업확대를 위해 투자자본을 유치하며 대주주인 창업자가 전문경영인으로 변신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국내 업체들이 이처럼 전문경영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넷스케이프·이*베이(e*bay)·아메리칸온라인(AOL) 등 미국의 벤처기업 사례에서 보듯이 창업과 자본·경영을 분리해 회사를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진호)는 최근 미국 하버드대 컴퓨터공학 석사 출신의 유신종 부사장을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골드뱅크에서 전략기획과 해외제휴·기술협력 등 업무를 맡아 최근 디지토·보승정보통신에 자본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 프로젝트의 핵심업무를 수행했으며 연내에 기술력을 갖춘 20여개 국내 기업과 제휴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통신판매와 쇼핑몰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이지클럽(대표 주경섭)은 최근 동부그룹 정보사업부장과 MS테크 대표이사를 지낸 주경섭 사장을 영입, 창업자인 김호준 부사장이 맡고 있던 최고경영책임을 맡겼다.

 이번에 이지클럽 최고경영자로 나서게 된 주경섭 사장은 쇼핑몰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자본금을 8억9500만원으로 증자해 회사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홍보와 유통역량을 강화, 시장우위에 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터넷 경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경매(대표 오혁)는 지난 2월 미래와사람의 13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오혁 사장이 경영전문가로 변신했다.

 오 사장은 미래와사람의 투자 이후 최고경영자로 나서 「회원에 가입하면 10만원의 행운을 드립니다」라는 회원확대 프로그램을 추진, 7월 100만명의 회원을 모집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