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 정보문화 캠페인> "정보의 낙원" 탐라가 부른다

 세계적인 「정보 고도의 섬」을 꿈꾼다. 제주도는 21세기 세계 정보교류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1차 산업에서부터 관광산업, 첨단 정보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첨단 정보의 섬」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제주도가 지향하는 정보화사업의 취지는 정보화 사회에 대응하는 정보 인프라구축을 기반으로 쾌적한 환경, 편리하고 효율적인 행정정보서비스 제공, 세대간 격차 해소, 지역산업의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나아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지난 97년부터 종합적인 지역정보화 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10년까지 14년에 걸쳐 총 3294억원을 투자해 본격적인 사업시행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의 지역정보화 사업은 크게 위로부터의 지역정보화로 일컬어지는 제주지역 종합정보망(Chej u­Net) 사업과 아래로부터의 지역정보화라 할 수 있는 마을단위 종합정보화 사업 등 두가지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종합정보망 사업>

 제주도가 위로부터의 지역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지역 종합정보망(Cheju­Net) 사업은 도내 유용한 정보 및 행정정보를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가공해 지역주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그 동안 도내 각 기관별 또는 분야별로 독자적으로 제공되던 PC통신 및 인터넷을 통한 정보서비스의 통합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해 개통한 제주지역 종합정보망은 현재 252개 기관과 단체에서 도정정보를 비롯해 관광정보, 감귤정보, 무역정보 등 총 304개의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본청을 포함해 도내 80개 기관 및 단체의 157개 서비스와 도외 172개 기관 및 단체의 167개 서비스 등 총 324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지역 종합정보망 사업은 크게 정보화를 통한 대민 행정서비스 향상을 추구하는 행정도정종합정보시스템, 관광산업을 육성키 위한 관광종합정보시스템, 감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감귤종합정보시스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자원봉사관리시스템 및 복지종합 정보시스템 등 5개 분야다.

 이 가운데 「관광종합정보시스템」과 「감귤종합정보시스템」은 타 시도의 지역정보화사업과 차별화를 두고 제주도가 지역특색에 맞게 발굴한 독특한 사업으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지역정보화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6년 6월부터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개통한 관광종합정보시스템은 제주를 관광하고자 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사전에 제주관광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관광객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궁극적으로 관광홍보를 통한 관광수요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초기화면이 「환상의 천국 제주도」로 시작되는 제주도 관광종합정보시스템은 현재 제주도에 관한 관광내용, 교통, 숙박, 쇼핑 등 11개 분야 총 44개 종의 각종 정보를 한글, 영문, 일문 등 3개 국어로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는 또 현재 전국 173개 군, 읍, 리 단위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단위 지역정보화사업이 일정한 궤도에 오를 경우 이와 연계한 종합적인 정보망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감귤종합정보시스템 또한 제주도가 지역특색을 반영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주지역 종합정보망의 핵심사업의 하나다.

 제주도는 감귤산업에서 도내 총생산액의 20% 수준이자 농업분야 총 수익액의 65%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감귤산업을 관광과 더불어 제주도의 중심 지주산업의 한 축으로 삼아 정보화를 통한 감귤산업육성을 꾀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농산물 개방 이후 외국산 오렌지의 무한정 수입 등으로 감귤 유통구조개선과 유통정보의 구축이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97년부터 감귤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 현재 감귤 출하신고에 의한 감귤 출하상황 및 검사상황 전산화를 마무리했으며 이를 통해 감귤 실태의 과학적 관리를 도모하고 있다.

 「자원봉사관리시스템」은 제주도가 종래의 행정전산화 중심의 대민 정보에서 벗어나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분야다.

 제주도는 지난해말 이 사업을 추진, 지난 1월부터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제주도가 도, 시, 군, 읍, 면, 동 등 관련단체에서 자원봉사자를 관리하고 수요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있다.

 제주도가 정보화를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초 개통한 「사회복지종합시스템」은 노인, 부녀자, 장애인, 공적부조 대상자, 아동 등에 대한 복지시책 안내를 담고 있으며 취업정보안내, 복지분야의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주 사업내용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9월말에 관련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1월에 개통한 사회복지종합시스템은 지난 97년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주관한 「97 지역정보화 시범사업」에 선정될 만큼 모범 지역정보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도가 대민 서비스향상을 기해 추진한 「행정도정종합정보시스템」은 본청 및 소속기관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 내부정보와 행정기관 및 단체에서 도민들에게 제공하는 외부정보로 나누어져 있다.

 제주도는 이같은 5개 분야의 핵심 제주지역 종합정보망 사업을 바탕으로 위로부터의 지역정보화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아래로부터의 지역정보화 사업인 마을단위 종합정보화사업과 점차 연계해 나가기로 했다.

<마을 정보화 사업>

 마을단위 종합정보화 사업은 제주도가 제주지역 종합정보망사업과 별도로 도내 읍, 면, 동, 이 등 소규모 마을 단위에 정보화마인드를 크게 확산시키기 위해 제주도가 지난 97년부터 추진한 풀뿌리 정보화사업이라 할 수 있다.

 제주도는 도내 읍, 면, 동, 이사무소를 지역정보센터로 활용해 지역주민이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마을 단위의 도정업무를 전산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지역정보센터 활성화 방안과 마을단위의 별도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지역정보를 개발하는 마을단위 홈페이지 구축사업 등 2개 분야로 나누어 마을단위 종합정보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도는 우선 지역정보센터와 관련해 지난 연초까지 전국 읍, 면, 동, 이사무소 222개에 프린터, 모뎀, CD롬 드라이브를 장착한 PC와 책상을 보급하고 전용회선을 연결한 지역정보센터를 개설했다. 제주도는 또 이 지역정보센터를 민원처리 및 대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선 행정기관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지역주민들은 이 센터를 통해 종합정보망의 정보내용은 물론 시·군, 지방경찰청, 농촌진흥원, 제주교역, 시·군 농촌지도소, 제주교육청, 제주지역 정보망인 「삼다텔」 등 도내 모든 통신망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 물론 지역주민들은 필요에 따라 지역정보센터를 중앙부처, 타 시도, 단체 등이 운용하는 각종 통신망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활용의 장으로도 삼고 있다.

 지역주민은 또 지역정보센터에서 전자우편을 이용한 문서수발 및 자료 송수신, 군정시책 열람 및 민원 신청 등 다양한 업무도 처리함으로써 지역정보센터는 그야말로 풀뿌리 지역정보화사업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역정보센터가 풀뿌리 정보화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또 다른 사항은 농어촌 마을 주민들을 위한 PC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본청이나 산하기관 또는 부녀회 등 지역 자생단체를 통해 비정기적인 PC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에게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역정보센터 활성화를 위해 마을 단위별로 매월 1만4500원의 통신요금을 지불하고 있으며 이장이나 이사무소장을 전담 운용자로 지정하고 정기적인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분기별로 마을 단위에 정보망 활용이 미진한 마을을 지도점검 대상으로 선정해 군단위로 특별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마을단위 지역정보센터 활성화 사업이 점차 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취약한 마을단위의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문화 및 관광물 발굴을 도모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마을단위 홈페이지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올 하반기부터 도내 173개 마을에 각각 고유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홈페이지 제작에 착수하고 여기에 마을의 설촌유래, 풍물과 민속, 자랑거리, 주요 관광지, 지역특산물 등을 소개하기로 했다.

 특히 제주도는 마을단위 홈페이지와 관련, 각 마을별로 전자우편 주소를 부여하기로 했으며 향후 전자상거래(EC)의 기반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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