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지문인식시스템시장이 본격 형성될 전망이다.
27일 이즈텍·제일데이타시스템·니트젠·티에스바이오메트릭 등 지문인식 관련업체들은 최근 원천기술 확보, 기능 향상, 보급형 제품 출시, 공급 협력 및 제휴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아파트용 도어로크, 자동현금지급기(ATM), 출입통제, 컴퓨터 키보드·마우스 제조업체 및 공공기관의 출입통제 수요에 대비한 제품 양산준비를 마치고 올해 100억∼3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시장 형성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지난해말 공급가의 50%선인 10만∼20만원대의 모듈까지 선보인 데다 보안분야에 대한 인식확산을 바탕으로 안정된 시장 형성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광학식 제품을 내놓은 이즈텍(대표 유영식)은 은행·경찰·군부대·연구소 등 150여 사이트를 확보한 데 이어 최근 대형 공공기관 등에 본인인증용 제품 공급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컴퓨터 보안용 수요 확산과 연계한 영업을 병행, 올해 50억원 규모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올초 반도체칩방식의 제품을 내놓은 제일데이타시스템(대표 김상균)은 키보드·도어로크·ATM 등의 단품수요를 중심으로 시장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빌딩보안용 수요 확산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기·현대금속·효성T&C·에스원 등과 잇따라 협력관계를 맺고 이미 컴퓨터용 키보드·도어로크·ATM·아파트 보안용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올초 광학식 제품을 개발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는 니트젠(대표 안준영)은 청호컴퓨터·핌스·BTC컴퓨터·세진전자·금양전자 등과 ATM·키보드·마우스·도어로크용 제품양산 계약을 맺고 10만개의 제품을 연말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제휴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공동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말 세계적 지문인식시스템업체인 아이덴틱스사와 한국내 독점대리점 계약을 맺은 티에스바이오메트릭(대표 이용섭)도 광학식모듈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설계한 출입통제용시스템인 「터치락Ⅱ」를 시작으로 국내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본사가 발표하는 반도체방식 제품출시와 연동해 국내에서 관련 응용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관련업계는 『지문인식시스템 산업은 올 하반기 시장형성 양상을 거쳐 내년에 본격적인 시장확산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지문인식시스템시장은 그동안 미국업체 주도로 지난해 약 5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78%를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3%를 아시아시장이 차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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