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방송국·비디오CD·영상회의시스템·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제조업체 등을 중심으로 보급형 MPEG 인코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잠머리컴퓨터·디지탈선우·청조하이텍·창성미디어 등 보급형 MPEG 인코더 장비공급사들은 주문형 비디오(VOD) 등 영상멀티미디어를 수용할 수 있는 MPEG 인코더시장의 주력이 MPEG1에서 MPEG2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시장 규모도 지난해 30억원 가량에서 올해에는 5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기술세미나 개최와 잇단 신제품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유일의 MPEG관련 인코더인 「MPEG리치」를 개발, 공급하고 있는 건잠머리컴퓨터(대표 주성환)는 작년 11월부터 이 시장에 처음으로 뛰어들어 4억원 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에는 15억원의 관련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께 가격은 300만원대로 저렴하면서도 MPEG1·2를 모두 지원하는 보급형 제품도 개발·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퓨처텔사의 MPEG 인코더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청조하이텍(대표 손준기) 역시 보급형으로 MPEG1·2를 동시에 지원하는 「NS325」 「NS320」 등 두 모델과 「프라임뷰」 등 중급 모델을 앞세워 올해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디지탈선우(대표 윤영철)는 최근 열린 「NAB99」에서 선보인 미국 스프루스사의 차세대 MPEG 인코더 「MPX3000」을 내세워 올해 이 분야에서 5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MPEG1·2를 동시에 지원하는 이 제품은 미국 방송장비 전문업체인 C큐브사의 칩세트를 채택한 제품으로 MPEG2 비디오와 2채널 AC3 오디오를 실시간 인코딩할 수 있다.
이스라엘 옵티베이스사의 「무비메이커」 「컴모션」 등을 국내에 공급, 작년에 13억원의 매출을 올린 창성미디어(대표 송태섭)는 올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50% 늘어난 20억원으로 잡고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동영상저장시장이 MPEG로 발빠르게 넘어감에 따라 보급형 인코더시장도 방송급 인코더시장과 더불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며 『특히 국내업체와 해외공급사들간의 시장쟁탈전도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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