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 DB시장 쟁탈전 가열

 미국 오라클과 IBM이 잇따라 새로운 모빌 데이터베이스(DB) 제품을 발표하거나 출시할 예정이어서 이 분야 주도업체인 사이베이스를 중심으로 시장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미 「C넷」 등에 따르면 오라클은 자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신제품 「오라클 8i」의 모빌형 버전인 「오라클 8i 라이트」를 다음달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 제품은 노트북이나 모빌 단말기에서 기업 DB에 있는 데이터를 쉽게 복사하거나 동기화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오라클은 특히 타깃시장을 △노트북PC △임베디드 응용기기 △휴대전화 및 개인휴대단말기(PDA), 핸드헬드PC의 3개 분야로 나눠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8i 라이트」는 현재 스리콤의 「팜OS」 및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그리고 사이언의 스마트폰용 운용체계(OS)인 「EPOC」를 지원하고 있으며 새로운 리눅스버전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IBM도 17일(현지시각) 자사 첫 모빌DB 2개 모델을 선보이고 상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노트북PC용인 「DB2 새틀라이트 에디션」은 윈도95와 윈도98,윈도NT 환경에서 운용되는 것으로 데이터 동기화 툴 등이 지원된다. 또 팜PC와 윈도CE 단말기용인 「DB2 에브리웨어」는 「IBM 모빌 커넥트」 접속 소프트웨어로 MS의 「익스체인지」나 로터스의 「노츠」등 서버들과 연결할 수 있다.

 2개 버전 모두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며 올 연말께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노트북이나 핸드헬드 등 모빌컴퓨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이들 단말기로 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의 원격검색을 가능케 하는 모빌DB시장도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일찍이 사이베이스가 선발업체로 시장을 주도했으나 최근 들어 오라클, MS, IBM 등 기존 DB업체들이 이 분야를 크게 강화하면서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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