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통신장비업체들과 인터넷프로토콜(IP)망 사업자들이 기존 교환기술기반 음성통신망과 IP기반 데이터망을 연동시킬 수 있는 기술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테크웹」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시스코·휴렛패커드·레벨3커뮤니케이션·루슨트·노텔네트웍스·리듬 넷커넥션스 등 통신업체들은 전화선에서 IP기반의 각종 데이터 통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전화망IP망간 망연동기술 개발에 협력키로 하고 이를 전담할 「소프트스위치 컨소시엄」이라는 업계단체를 설립키로 했다.
비영리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될 이 컨소시엄은 두 가지 망간의 상호 호환성 테스트를 위한 연구소를 설치·운용할 계획이며 시그널링시스템7 네트워크와 IP 네트워크의 연결기술 개발, 음성통신망과 IP망간 통화경로 설정 등에 주력키로 했다.
소프트스위치 컨소시엄은 또한 두 가지 통신망간에 데이터베이스를 연동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911 같은 서비스가 두 가지 망에서 동시에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IP기술이 기존 음성통신망을 대체할 것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분석가들은 소프트스위치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한 업계의 공동노력이 IP기술의 주된 적용분야를 기존 인터넷 및 사내망 중심에서 전화국과 가정간 전화망으로까지 넓힘으로써 IP텔레포니 기술의 대중화에 큰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오브컴은 오는 2005년 전세계 IP텔레포니 시장이 6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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