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산요전기·히타치제작소 등 일본의 주요 가전업체가 자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과 같은 고기능 세탁기나 냉장고 등을 아시아 시장에 잇따라 수출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도시바가 대만·홍콩 등에 최신형 세탁기의 수출을 개시했고, 히타치·산요전기 등도 아시아 지역에서 고기능형 가전제품의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가전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아시아경제가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확산되고, 개인소비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이 다소 높아도 「소리가 작고」 「용량이 큰」 고기능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바는 「DD인버터」라는 최신의 모터 제어기술을 활용한 세탁기를 이달 들어 대만과 홍콩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도시바는 초년도 5만대를 판매목표로 정하고 있다.
산요전기는 이달 중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초음파」방식의 용량 8㎏ 세탁기를 수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해외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히타치는 올해 안에 중국에 「이온세정(洗淨)」방식 세탁기를 수출할 예정이고, 마쓰시타도 올해 말까지 의류를 손상시키지 않는 「원심력세탁기」를 싱가포르와 홍콩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샤프는 지난해 5월 중국에 「좌우개폐」와 「자동제빙」 등의 기능을 갖춘 신형 냉장고를 출하, 5만대 이상 판매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년비 60% 증가한 8만대를 판매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세탁기 등 백색가전은 사양이나 가격대가 지역별로 크게 달라 지금까지 일본 업체들은 현지 생산한 저가격 모델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해 왔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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