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의 전자상거래 이용실적이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3월 9일부터 4월 6일까지 전자·정보통신, 기계 등 33개 업종 1000개사를 대상으로 「99년도 수출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업체의 48%(대기업 76.9%, 중소기업 42.6%)가 자사 홈페이지를 갖고 있으나 전자상거래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1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업체들의 전자상거래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수출이 58.8%로 가장 많았고 무역협회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통한 수출이 28.5%, 대기업 홈페이지를 통한 수출이 3.2%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무역업체들은 국가신인도가 빠른 속도로 나아지고 있으며 금융경색 현상도 완화돼 장기적으로 수출전망을 밝게 보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수출상품 가격경쟁력 저하 △수출채산성 악화 △수출상품 품질 열세 등의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업체들은 올해 수출목표를 작년 대비 12.7%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설비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무역업체들은 수출확대를 위한 최우선과제로 환율인상 등 외환정책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달러당 1280원의 적정환율을 유지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금융, 조세 및 관세, 통관에 관한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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