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환경을 웹 기반으로 구현하려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구현하는 핵심기술인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지난해 국내에 소개된 이후 1년 만에 금융기관·관공서·제조업체·유통업체 등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20개에 이르는 각 분야의 정보기술(IT) 주요업체들이 일제히 이 시장에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등 IT 분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이 분야가 전자상거래(EC), 비즈니스 포털 등 전사적인 컴퓨팅 환경을 웹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웹과 기존 클라이언트 서버 기술을 통합해주는 기반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대용량 트랜잭션 처리, 부하분산, 메시지 전송 등의 기능을 제공해 그동안 쓰임새가 제한적이던 웹기술을 핵심업무 분야까지 확장해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질 전망이다.
현재 광주은행·BC카드 등 금융권을 비롯해 행정자치부·신세계백화점·한국타이어·삼보컴퓨터·현대중공업·영원무역·인천대·대한항공 등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도입해 웹 기반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20∼30개에 이르는 기업체들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등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신세계 등 일부 기업들은 그룹 차원에서 표준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선정해 앞으로 2, 3년 동안 모든 업무를 웹 기반으로 가져간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급업체간 주도권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에는 한국IBM을 비롯해 한국오라클·BEA코리아·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인프라이즈·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 등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미들웨어·개발툴·시스템 등 IT 각 분야를 망라한 주요 공급업체들이 일제히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쉬프트정보통신·화이트정보통신·윈베이스테크놀로지 등 국내 개발업체까지 가세하는 등 업체간 시장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 가운데 비교적 일찍 시장에 진출한 한국오라클·한국IBM·BEA코리아가 3강 업체로 꼽히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주요 업체로 부상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국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은 100억원 안팎으로 예상돼 매출규모로 보면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이 시장은 앞으로 5년 동안 연간 2배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일단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플랫폼 분야를 선점한 업체가 향후 웹 기반의 확장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돼 공급업체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한국오라클은 한국타이어·삼보컴퓨터·현대중공업 등에 자사의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서버(OAS)」를 공급했으며 지난해 12월 4.0버전을 발표한 이후 30∼40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고객 사이트 수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5월초 OAS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며 자바 개발툴인 「J디벨로퍼」를 OAS에 번들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또 6, 7월경에는 엔터프라이즈자바빈스(EJB) 지원 수준을 강화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고 연말경에는 OAS 기능 중 일부만을 묶은 라이트버전을 내놓으면서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영원무역·인천대 등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대형 사이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IBM은 대규모 사이트 5군데에 대해 3만∼5만달러에 이르는 교육비를 무료로 해주는 점프스타트 프로그램을, 중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는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1주일 교육·설치 서비스 등을 한데 묶어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BEA코리아는 광주은행·BC카드·행정자치부·신세계를 비롯해 최근에는 LG전자의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표준 플랫폼으로 자사의 웹로직이 선정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EA코리아는 조만간 기존 「턱시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중적인 웹로직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며 개발자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등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부문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다우기술을 통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제품을 판매해온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지난달 말 「넷다이내믹스5」를 공식 발표하면서 이 사업부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썬은 썬 소프트웨어 협력사를 확충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올시장 주도권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인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내놓고 있는 한국인프라이즈는 올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려 주요 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실버스트림」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는 대한항공·전자통신연구원 등의 고객사를 확보한 데 이어 현재 3군데 업체와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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