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개발한 프로그램의 오류를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분석장비(SW Tool)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4일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장비(MDS)업계에 따르면 컴파일러·디버거·어셈블러·에뮬레이터 등 SW분석툴이 하드웨어 개발 및 분석장비 수요와 비견될 정도로 시장을 급속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컴파일러와 어셈블러는 고급언어로 작성된 원시 프로그램을 기계어나 어셈블리 언어로 혹은 기계어나 어셈블리 언어를 고급어로 변환, 분석해 의미를 파악하는 프로그램이다.
디버거와 에뮬레이터는 사용자가 가상의 개발 환경을 설정하고 대화식으로 프로그램의 오류를 찾아 내는 SW분석툴을 말한다.
이같은 SW분석툴은 지난해부터 수요가 늘기 시작했으며 지난 1·4분기에 MDS업체 총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단말기와 시스템이 점차 경박단소화하면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비중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하드웨어에서 수행하던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처리하면서 프로그램의 작동상태나 오류를 측정할 수 있는 SW분석툴의 비중이 커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미국 AMC사 MDS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유니맥스정보시스템(대표 최영봉)은 지난해부터 연구개발업체와 대기업 연구소를 중심으로 SW분석툴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 1·4분기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절반 이상을 이 분야에서 달성했다.
이 회사는 올해 SW분석툴을 주력제품으로 삼기 위해 프로그램 분석·코드테스트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시장 개척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MDS 전문업체인 한국MDS(대표 김현철)도 디버거 및 에뮬레이터 분석툴 매출액이 하드웨어 개발 장비에 맞먹을 정도로 매출 신장세가 뚜렷하다.
미국 게일사의 SW분석툴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늘기 시작한 SW분석툴의 매출액이 올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MDS·유니맥스와 함께 국내 MDS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비젼(대표 이현재)도 올들어 컴파일러를 중심으로 SW분석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는 학교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SW분석툴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니맥스정보시스템 최영봉 사장은 『지난 97년 말부터 국내에 소개된 SW분석툴 수요가 작년 하반기부터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하반기경에는 하드웨어 개발장비 수요에 맞먹을 정도의 효자상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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