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전서 일본 기선제압
○…마이크로 로봇축구의 창시자인 KAIST 김종환 교수가 일본 소니사·오사카대학과 로봇축구 기술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인터넷 도메인네임 확보전쟁에서 승리해 화제.
김 교수는 기존 세계로봇축구연맹 도메인네임인 「fira.net」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국제 로봇올림피아드 「iroc.org」, 로봇올림피아드의 「robopiad.org」, 로봇 EXPO 「robotexpo.org」 등의 도메인네임을 연속 확보한 것. 이같은 인터넷 도메인네임 확보는 2002년 대전에서 열릴 세계 로봇엑스포, 로봇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의 사전 공세를 막기 위한 준비책.
김 교수는 『올림피아드·올림픽이란 단어를 사용하려 했으나 미국 올림픽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했다』며 『그러나 이번 도메인네임 확보로 축구와 관련된 도메인네임을 모두 확보한 것이어서 로봇축구 홍보전에서 일본의 기선을 제압했다』고 자평.
출연연, CIH 피해 은폐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지난 26일 발생한 「CIH 바이러스」의 피해사실을 축소·은폐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더 관심.
바이러스 감염 컴퓨터 숫자는 원자력연구소 20대를 비롯, KAIST 17대, ETRI 10대, 과학재단 10대, 생명연 10대, 항우연 6대, 기계연 3대 등으로 알려졌으나 출연연 전산실 관계자들은 『연구기관마다 차이는 있으나 실제 이보다 많을 것』이라고 답변.
출연연 관계자들은 『컴퓨터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데이터를 손실했다는 내용이 알려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일부 연구소는 알려진 내용보다 피해가 심해 피해발생 3일이 지난 지금까지 피해 내용만을 파악하고 있을 정도』라고 쓴웃음.
기관장 공모 후유증 우려
○…출연연 기관장 공모마감 결과 출연연마다 많게는 6∼7명에서 적게는 2∼3명의 내부인사들이 기관장 공모에 응한 것으로 나타나자 출연연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기관장 선임 이후 후유증을 우려하는 모습.
이는 기관장 공모에 응한 내부인사들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알력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 데다 연구원들의 생리상 매우 배타적이기 때문. 이에 따라 일부 출연연의 경우 공식 행사에서 기관장 공모에 응한 인사들간에 눈인사조차 나누지 않는가 하면 노골적으로 상대방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하는 등 심각한 상황.
이에 대해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기관장 공모에 응한 인사들이 최고의 실력과 지성을 갖춘 인격에 맞게 서로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아쉽다』며 한마디.
과학의달 정신없이 보내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크고 작은 각종 행사로 4월 한달을 정신없이 보낸 과기부 과학기술정책국 관계자들은 농반진반으로 『정책국이 행사국으로 바뀌었다』며 엄살.
이는 연중 최대행사인 「과학의 날」 행사를 비롯, 과학기술 대중화 현장캠페인, 부산과학축전 등 굵직한 행사가 잇따라 진행됐기 때문. 특히 올해 과학의 날 행사의 경우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함에 따라 준비작업도 훨씬 힘들었다는 후문.
정책국의 한 관계자는 『4월이 과학의 달이긴 해도 전례없이 많은 행사가 겹쳐 행사 치르는 데 세월 가는 줄 몰랐다』며 『이제부터 차분히 정책입안 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마디.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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