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해결, 분야별로 편차 크다

 2000년을 불과 8개월여 앞둔 현재 국내 Y2K문제 해결은 금융·전력·운송·국방분야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반면 해운항만·환경·중소기업·의료분야는 상대적으로 크게 뒤떨어지는 등 분야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금융·전력·통신 등 13대 중점분야의 대상기관 5579개 기관이 제출한 3월말 기준 실태조사표를 기초로 정보통신부가 최근 검토·확인한 결과다.

 이 결과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금융·전력·운송·국방분야는 이미 검증단계를 완료하고 일부 분야의 경우 마지막 단계인 시험운용단계에 들어선 데 반해 해운항만·환경·중소기업·의료분야는 이제 해결단계의 50% 수준인 변환완료단계에 머물러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Y2K문제 해결은 통상 영향평가, 변환작업, 검증, 시험운용 등의 순으로 이루어지는데 전문가들은 국가대응 기한상 99년 3월말을 Y2K문제 해결을 위한 검증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시기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변환이 완료되면 Y2K문제 해결이 55%, 검증완료는 80% 정도가 진척된 것으로 평가받는데 오는 8월말이면 모든 분야에서 시험운용단계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정통부는 내다보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해운항만·환경·중소기업·의료분야 등 상대적으로 진척률이 크게 떨어지는 분야의 대책마련을 소홀히 할 경우 불의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내달부터 해당주관부처에 문제해결을 독려, 지원키로 했다.

 특히 해운항만분야 가운데 여객선부문은 선박설비의 Y2K문제 해결을 위한 DB구축을, 중소기업분야는 전문시스템통합(SI)업체를 통한 컨설팅지원과 모기업을 통한 협력중소업체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의료분야는 의료기기의 Y2K문제 관련 DB구축 및 보급, 전문가를 활용한 기술지원, 의료기기 공급업체와의 협력체제 구축 등을 통해 의료기관의 문제해결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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