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자의료기기산업 새 밀레니엄을 연다 (12)

부산대대학원 의공학 협동과정

 지난 85년 부산대병원 내에 개설된 의공학과를 모태로 95년 부산대 대학원 학과간 협동과정 중 「의공학 협동과정」으로 발전했다.

 이 과정은 생명과학적인 개념과 물리·화학적인 이론 및 공학적인 지식과 기술을 결합해 첨단 의료 진단 및 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학교 의공학 협동과정은 특히 의공학과 관련되는 의과대학·치과대학·공과대학·자연과학대학 등을 중심으로 다학제간 협동연구를 통해 기술혁신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분야별로 산재돼 있는 우수 두뇌의 연구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대학 의공학 협동과정은 이영우 주임교수(학과장)를 중심으로 15명의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또 8명의 박사과정 및 12명의 석사과정 재학생들이 의료기기, 의료정보, 생체신호 계측 및 영상처리, 생체시스템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등의 분야 연구에 참여하고 있어 연구인력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교수들의 전공 및 관심 분야도 다양하다. 김병수(의료영상), 김진정(해부학), 이상호(생리학), 이영우(신경생리), 전계록(생체계측시스템과 생체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김형일(치과용 금속), 남기곤(영상처리), 백광렬(디지털시스템), 이정태(컴퓨터 네트워크), 박희찬(생체재료), 조원제(의료용 재료), 손권(생체역학), 박장수(생체막수송·단백질막 수송), 심윤보(의료용 센서·기기 분석), 이대원(원자핵물리·방사선물리) 교수 등이다.

 이처럼 교수 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전공 분야가 다양하다보니 이 학과는 학문 사이의 경계영역에 있는 연구 분야에 특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의원급 및 준 종합병원에서 요 검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싱글 타입 요분석시스템과 듀얼 타입 요분석시스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학과의 가장 특화된 연구 분야는 의료용 센서를 이용한 임상분석시스템 기술. 요분석시스템과 환자용 침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 형태의 혈액가스 및 혈중 전해질 분석시스템, 혈액가스(pH, pCO₂, pO₂) 및 혈중 전해질(Na++, K++, Ca++, Cl--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의료용 센서, 생체신호계측용 센서를 이용한 디지털생리검사시스템(Digital Physiologic System) 등이 해당한다. 실제 컬러 센서 어레이를 이용해 시간당 360건의 요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스트립 운반형 멀티 타입 요분석시스템과 스트립과 시료를 자동으로 운송하는 자동 요분석시스템은 곧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

 또한 복잡하고 다양한 동적 특성 변화를 나타내는 생체시스템을 추상화(Abstraction)해 모델링하고 이를 시뮬레이션해 폐기능계·호흡계·심혈관계·체온조절계·신장계 등 생체시스템의 오묘한 기능을 일부나마 파악하도록 하는 생체시스템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기술도 특화된 분야다.

 전계록 교수는 『장차 학부 과정의 의공학과를 개설하고 대학내 의공학 연구소도 만들어 의공학 분야 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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