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상가요의 국내 반입이 추진되고 있다.
2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IMRI(대표 유완옥)는 최근 북한 현대가요와 민요 등 총 49곡의 북한 영상가요집의 국내 반입을 승인해줄 것을 통일부에 요청했다.
이 영상가요집은 묘향산·대동강 등 북한의 명소를 배경으로 한 것으로, 민요 「아리랑」과 「반월가」 외에도 북한의 현대가요로 꼽히는 「녀성은 꽃이라네」 「나의 어머니」 등이 포함돼 있다.
더욱이 이들 현대가요를 녹음한 가수들이 리분희·리경숙·전혜영 등 북한의 「쟁쟁한」 인기 여가수라는 점에서 정부의 반입허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중인 IMRI는 지난 96년 설립된 PC모니터 전문업체로 북한에 17인치 모니터용 PCB기판 생산공장도 운영중에 있는 등 대북사업에 관심이 많은 업체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언급할 단계는 아니지만 정부의 승인이 나면 남북한의 긴장완화 등 화해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의 상품화를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정부측의 태도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반입은 몰라도 북한 영상가요의 상품화는 때이른 감이 없지 않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예컨대 북한 영상가요를 시판할 정도의 분위기는 아직 아니지 않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 영상가요의 「반입 요청」은 법적인 하자가 없는 한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상음반계는 북한 영화가 지상파TV에서도 방영되는 등 남북한 대중문화 교류가 활발한 시점에서 북한 영상가요의 상품화를 가로막는 것은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제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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