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전3사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물량을 분점하면서 공생체제를 유지해온 소형가전업체들이 최근 3사의 OEM물량이 크게 줄자 생존을 위한 시장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소형가전업체들간의 경쟁은 삼성전자 계열사인 노비타와 국제전열·성광전자·오성사 등 OEM 주력업계, 그리고 대웅전기·마마 등 비 OEM업계간 3파전으로 비화되면서 시장점유율 확보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소형가전부문 계열사인 노비타(대표 정담)는 지난해 자본금을 3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려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고 삼성전자로부터 무선전화기의 생산을 추가로 이관받아 성장발판을 마련하는 등 거듭나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비타는 자사 생산제품을 삼성전자 브랜드와 노비타 브랜드로 각각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한편 독자적인 수출도 추진, 이 분야 최대업체로 부상하겠다는 전략이다.
노비타와 달리 독점적 OEM 지위확보가 어려운 국제전열공업·성광전자·오성사 등 주요 OEM업체들은 자체브랜드와 독자적인 유통망을 구축해 OEM의존구조를 탈피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에 OEM 공급을 해온 국제전열공업(대표 이동건)은 날로 감소하는 OEM물량을 시장개척으로 만회한다는 전략아래 자체 브랜드인 리빙테크를 도입하고 계열유통사인 (주)부방을 유통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로 삼아 브랜드판매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또한 LG전자의 주요 OEM업체인 성광전자(대표 구자신)는 대규모 광고비를 투입해 독자 브랜드인 쿠쿠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 소형가전을 점두판매하는 최대 브랜드업체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창원의 오성사(대표 강상근) 역시 자체브랜드인 오성을 도입하고 독자유통망 구축에 나섰으며 특히 사내 무역사업부문과 미국현지법인인 오성USA 등을 통해 수출에 주력하는 등 홀로서기에 발빠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판매에 주력해온 대웅전기산업·마마 등 기존 브랜드판매업체들은 OEM업체들의 시장경쟁 가세에 대응, 기존 유통망을 굳건히 하는 한편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어 소형가전업체들간 시장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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