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계의 가상교육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EDS시스템 등 SI업체들은 최근 인터넷 확산 추세에 편승해 가상교육이 학교교육 차원을 넘어 사내교육·평생교육의 수단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가상교육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상교육은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제한성을 뛰어넘어 저비용 교육수단으로 급부상하면서 이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내 70여개 대학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가상대학을 운영중이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멀티미디어 교육기관인 삼성멀티캠퍼스를 중심으로 가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멀티캠퍼스가 운영하는 인터넷 가상교육공간인 「사이버 멀티캠퍼스」는 이미 80개 과목이 개설돼 5000여명이 학습중으로 컴퓨터 관련 각종 자격뿐만 아니라 서울대 사범대학의 중등교육 연수원, 어학과정, 디자인 전문과정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 주식투자 및 최고지식경영자 과정까지 운영해 평생교육 및 사회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상교육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선물거래사, 공인중개사 과정 등을 신설, 가상교육관련 시스템 구축 및 컨설팅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12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열린 사이버대학」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사업 2년째인 올해 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01년까지 250개 과목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은 「한국 가상대학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이화여대·부산대·조선대 등 그동안 10여개 대학에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LG사이버아카데미·LG전자 등 기업체의 「사이버 연수원」을 잇따라 구축했다.
LG사이버아카데미는 인트라넷 상에 과목을 개설하고 전세계에 걸쳐있는 LGNET을 통해 임직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접속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강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이외에 교육과정에서 나온 내용을 DB화해 주요 지식공유 수단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가상교육시장에서 지난해보다 300% 이상 신장한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부산·울산지역 대학들로 구성된 「부울 가상대학」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도 지난해 학사관리와 원격강의, 전자도서관 기능을 통합한 한국형 가상대학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대학에서 사이버강의 수강에 따른 학점취득과 대학간의 학점교류가 인정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에서 가상대학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가상대학 설립기준과 이를 통한 학위취득 관련 법, 제도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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