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가 중심이 돼 전개하고 있는 정품 소프트웨어(SW) 사용캠페인이 의료계로 확산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병원·삼성서울병원·경희대병원·원자력병원 등 대형 병원들이 정품 소프트웨어 구입예산을 확대해 그동안 의료계에 만연됐던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 근절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대한병원협회는 산하 병원에 「불법 복제물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요지의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정품 SW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서울중앙병원은 불법 복제물을 정품으로 대체하기 위해 올해 1억원 이상의 소프트웨어 구입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원 이후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원칙을 준수해 온 삼성서울병원은 개인 차원에서 이뤄진 불법 복제물도 삭제하거나 정품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미 검찰 수사를 받은 원자력병원은 원내 불법 복제물 실태 조사를 거쳐 행정에 필요한 정품 소프트웨어를 우선 구매하고 3000만원 이상을 투입, 이달 말까지 불법 복제물을 모두 정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경희의료원은 부속병원과 한방, 치과병원 등에서 사용할 윈도98 구매비용으로 1억원 이상을 책정했으며, 노원을지병원도 정품 구매에 약 2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매달 셋째주 금요일을 자체 계몽 및 검색의 날로 선정해 불법 복제물 남용을 근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연세대병원·고려대병원·한양대병원 등 대학병원들과 상당수 종합 및 준 종합병원들도 자체적인 검사 및 대비책 마련과 예산 배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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