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퀘스트 "D램시장 향후 3년 초고속 성장"

 지난 95년 이후 3년간 크게 냉각됐던 메모리 반도체 경기는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기에 진입했으며 올해부터 3년간 초고성장을 지속, 98년 150억달러에 불과했던 세계 D램 시장 규모가 오는 2001년 61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 분야 세계 최대의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데이터퀘스트는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98 세계 반도체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이후 세계 D램 반도체시장은 49%(99년), 59%(2000년), 69%(2001년)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3·4분기 1.1달러선까지 폭락했던 메가바이트당 평균 가격도 99년부터 2001년까지 평균 1.3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D램시장은 2002년부터 다시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D램시장이 급격히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고성능 PC와 소프트웨어가 등장하면서 평균 메모리 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데이터퀘스트는 신규격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 램버스 D램이 2000년에 전체 메모리 반도체시장의 38% 정도를 차지하면서 급부상해 2001년 57%, 2002년 68%의 시장을 점유하면서 현재의 싱크로너스 D램을 대체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싱크링크 D램은 시장 진입에 실패할 것이며 더블데이터레이트(DDR) 싱크로너스 D램은 특수 용도의 틈새시장용으로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 반도체 부문의 자본 투자는 불황 여파로 지난해의 303억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292억달러에 그치겠으나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로 반전해 2000년 371억달러, 2001년 594억달러에 이어 2002년에는 사상 최대인 729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반도체 일관생산라인(FAB) 장비 투자도 올해 152억달러에서 2000년 195억달러, 2001년 305억달러에 이어 2002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368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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