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인터넷·LG산전 등 LG 삼총사가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기기인 MP3플레이어와 이를 기반으로 한 주문형 음악(AOD)서비스 붐 확산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LG인터넷이 지난달 인터넷을 통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MP3 음악을 판매하는 AOD전용 사이트를 정식 오픈한 데 이어 이달 들어 LG전자가 카세트 겸용 복합 MP3플레이어를 발표했으며 늦어도 오는 6월엔 LG산전이 어디서나 MP3음악을 구입할 수 있는 MP3음악자판기를 출시키로 한 것.
이처럼 LG그룹내 주력 계열 3사가 입체적인 작전을 통해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MP3 시장 공략에 나섬에 따라 벌써부터 이들 삼총사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MP3시장이 활성화하려면 MP3플레이어·MP3음악사이트·MP3자판기 등 3개 분야가 고르게 발전해야 하는데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이들 3사가 역할 분담을 통해 공동보조를 취한다면 현재 걸음마단계인 MP3시장이 예상외로 이른 시일내 정착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LG인터넷은 지난달 BR네트콤의 복제방지기술인 「디지캡오디오」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MP3 음악파일을 일정한 금액을 받고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디지털 음악전문 사이트인 「뮤직아이(http://musici.channeli.net)」를 개설, AOD서비스사업을 정식으로 시작했다.
LG인터넷은 MP3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기본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는 MP3음악 외에도 네티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디지털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뮤직아이 등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AOD 전용 사이트가 속속 개설되면서 MP3플레이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카세트 겸용 복합 MP3플레이어인 「MP프리」를 이달 말에 오디오 및 컴퓨터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또 다음달에는 초소형·초저가를 실현한 MP3플레이어 전용기 2개 모델도 출시, 단계적으로 헤드폰카세트 수요를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LG산전은 MP3플레이어와 AOD서비스시장이 활성화하려면 PC가 없는 일반 사용자들도 어디서나 쉽게 MP3음악을 구입해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MP3음악자판기인 「MP플라자」를 개발, 음반매장·편의점·문구점·극장·백화점 등 청소년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공급·설치할 계획이다.
LG측 한 관계자는 『LG그룹내 주력 3사가 MP3시장 공략에 적극 나섬에 따라 우리나라가 멀티미디어 디지털 시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MP3시장을 석권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며 자신감을 나타낸 만큼 앞으로 LG삼총사가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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