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업체들이 저가·범용 제품은 해외에서, 고가·특수 제품은 국내에서 제조하는 생산지 이원화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영전자·한국트라콘·한성전기·서룡전자 등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저급 콘덴서는 중국·동남아 등지에서 생산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한 고급 콘덴서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정책을 시행중이다.
콘덴서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동남아의 경우 인건비·물류비·원자재비 등 전체 생산비가 국내보다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대외 가격경쟁력 강화에 나선 세트업체들이 해외 현지생산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업체들의 생산지 이원화 전략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영전자는 올해 고부가가치·대형 제품은 국내에서, 저부가가치·소형 제품은 중국 평도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삼영전자는 이를 통해 중국 평도공장의 생산능력을 국내와 비슷한 월 1억8000만개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한국트라콘은 강원도 춘천 공장 설비의 일부를 중국 청도에 이전하는 작업을 올 하반기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설비이전이 완료될 경우 마일러·무유도PP·투명타입 콘덴서의 중국 생산량이 월 200만개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한국트라콘 측은 밝혔다.
서룡전자 역시 올해 중국·인도네시아 공장의 생산량을 전체의 40% 가량으로 높일 예정이다. 서룡전자는 이와 함께 노이즈 방지용 X2 콘덴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국내 생산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한성전기 역시 오는 7월부터 중국 천진 공장을 정상가동키로 했다. 한성전기는 이를 통해 월 10만∼20만개였던 AC필름 콘덴서의 중국 생산량을 5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해외 생산이 국내 생산보다 더 많다』며 『중국·동남아 등지는 인건비가 국내보다 싸 업체들의 생산지 이원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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