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지방세업무용 전산시스템 공급업체 이달말 확정

 서울시청이 도입을 추진중인 지방세업무용 전산시스템 공급권을 놓고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의 수주전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시청은 최근 지방세 관련 세무종합지역서버용으로 유닉스서버와 대용량 저장장치 등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하고 한국IBM·한국HP·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관련업체에서 기종을 제안받아 본격적인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서울시청은 입찰에 참여한 한국IBM·한국HP·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NCR·한국EMC·LG히다찌 등 유닉스서버와 저장장치 공급업체가 제안한 기종에 대한 규격심사를 완료하고 조달청을 통한 최저가입찰방식을 적용, 이달 말경 최종 공급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서울시청 지방세업무용 도입 프로젝트는 총 29억원 규모로 올 1·4분기(1∼3월)에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대형 프로젝트로 꼽히고 있어 그동안 수요부진에 시달리던 시스템 공급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청 전산시스템 구축에는 클러스터링 방식을 적용하는 고성능 유닉스서버 4대와 대용량 저장장치(400GB) 등 대규모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있어 중대형컴퓨터 공급업체들과 손을 잡은 LG전자·데이콤DST·KCC정보통신·대상정보통신·코오롱정보통신 등 시스템통합(SI) 업체들간에 시스템 공급가격을 놓고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컴퓨터시스템 공급업체 가운데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코오롱정보통신, KCC정보통신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자사의 유닉스서버 「RS/6000 S70A」를 내세워 공급권 획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이번 프로젝트의 시스템 공급업체 파트너로 데이콤DST를 선정해 중형급 유닉스서버 「K570」을 서울시청의 세무종합지역서버용으로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폴 히퍼)는 LG전자와 손잡고 「E5500」 유닉스서버와 「A7000」 저장장치가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공급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NCR의 경우 대상정보통신과 함께 「월드마크 5100C」 기종을 제안하면서 기존 서울시청의 본청단위서버로 자사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저장장치 전문업체인 한국EMC(대표 정형문)와 LG히다찌(대표 이은준)도 자사의 주력 대용량 저장장치의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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